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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 주로 '자율주행'테스트…최신 7개 車 중 볼보S90만 합격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에서 중앙일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이 볼보 S90 운전석에 앉아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 오토뷰

지난 7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에서 중앙일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이 볼보 S90 운전석에 앉아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 오토뷰

국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어워즈인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특히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와 퓨처 모빌리티 부문은 지난해부터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 실험 주로인 케이시티(K-시티)에서 실제 주행을 통해 평가한다.

[2021 중앙일보 COTY]

올해 K-시티 실주행 테스트에 나온 차량은 S90(볼보), GV70(제네시스), 아반떼(현대),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 5시리즈(BMW), 투아렉(폴크스바겐), 쏘렌토(기아) 등이었다. 이혁기(자동차연구원 스마트카연구본부센터장),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기태(오토뷰 PD) 등 3명으로 꾸려진 ADAS 전문 심사단은 지난 7일 K-시티에서 7개 차량을 직접 시승·실험하며 분야별로 꼼꼼하게 점수를 매겼다.

전문위원들은 K-시티 평가항목을 곡면 차선 인식, 앞차 추종 능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앞차와 간격 유지하며 스스로 주행, ACC), 정차 후 재출발, ADAS 그래픽 구현 능력, 터널 구간 주행, 후진할 때 후방 사람 인식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각 항목 10점씩 총 70점 만점에서 제네시스 최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이 6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GV70은 앞차 추종, ACC, 정차 후 재출발, 후방 인식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레벨 2(부분 자동화)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한 GV70은 ACC 상태로 주행하다 차량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인지·판단한 후 정차하는 기능이 뛰어났다. 테스트 차량을 운전한 김기태 심사위원은 "ACC 상태에서 시속 60㎞로 달리다가도 정지를 결정하면 부드럽게 제동했다. '덜컥' 하는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2021 COTY] 볼보 S90. 사진 볼보

[2021 COTY] 볼보 S90. 사진 볼보

7개 차량은 앞차 추종 능력, 터널 구간 등에서 무난한 '반자율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변별력은 곡면 차선 인식·주행 능력에서 나왔다. K-시티 시험 주로엔 고속도로 램프와 같은 곡면 주로가 약 100m 설치돼 있다. 좌우로 두세번 심하게 구부러지는 구간에서 볼보의 준대형 세단 S90만이 이 구간을 운전자 개입 없이 헤쳐나갔다. 나머지 차량은 모두 첫 번째 곡면 주로에서 ACC 기능이 자동 해제되거나 길을 잃고 차선을 벗어났다.

고태봉 심사위원은 "지난해 이 구간에서 테스트한 볼보 S60에 이어 올해도 볼보 차량이 곡면 구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며 "경쟁 차종도 이런 능력이 없진 않지만 볼보는 보다 과감하게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시판되는 차종 중에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빠져 나온 차종은 볼보와 테슬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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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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