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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거물 애크먼, 1조5000억 쿠팡 지분 기부

중앙일보

입력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54)이 자신이 보유한 쿠팡 주식 2650만주 전부를 기부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시장가격 기준으로 그가 기부하는 주식 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4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의 초기투자자인 그는 기부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렸다.

그는 ”나는 아주 운이 좋은 초기 투자자“라며 ”쿠팡의 놀라운 성공의 결과인 내 쿠팡 주식 2650만주는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퍼싱스퀘어 재단과 비영리 단체 등에 기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아내와 함께 2006년 설립한 퍼싱스퀘어 재단은 국제 보건과 교육, 경제개발, 사회 정의 등의 공공사업을 하는 단체다.

애크먼은 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쿠팡 측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 의장과 애크먼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자신이 보유한 쿠팡 주식 기부를 직접 알린 빌 애크먼. 트위터 캡처

자신이 보유한 쿠팡 주식 기부를 직접 알린 빌 애크먼. 트위터 캡처

애크먼은 애크먼은 하버드 졸업 후 월가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4년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탈을 설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애크먼의 보유 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1천500억 원)에 이른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거래일보다 4.1%(1.98달러) 오른 5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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