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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윤여정, 오스카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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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여정

윤여정

일흔넷의 여배우 윤여정(사진)이 한국영화사(史)를 다시 썼다.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43) 감독의 영화 ‘미나리(MINARI)’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미나리’는 작품상·남우주연상(스티븐 연)·감독상·각본상(이상 정이삭)·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땐 한국 배우 첫 연기상 #‘미나리’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30대 부부가 농장을 일구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국 땅에 미나리씨를 품고 간 순자를 소화했다. 그의 사위이자 가장 제이콥을 연기한 스티븐 연(38)도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어가 80% 이상인 영화에 한국계 배우를 대거 기용해 서정적 영상으로 담아낸 정이삭 감독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에 이어 감독·각본상을 동시에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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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계 감독·배우가 오스카 시상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윤여정·한예리는 물론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 정 감독, 스티븐 연, 아역배우 앨런 김과 노엘 케이트 조 모두 한국계다.

강혜란·나원정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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