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도 ESG 한다…게임업계 첫 시도, 윤송이 사장이 위원장

중앙일보

입력 2021.03.15 11:27

업데이트 2021.03.15 13:37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했다.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경영실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경영 용어다.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신년 경영 화두로 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ESG 경영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사장·46)가 맡는다.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 핵심분야로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를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ESG 경영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위원회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최고전략책임자, 사장)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최고전략책임자, 사장)

업계 안팎에선 향후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분야에서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이기도 한 윤송이 사장이 수년 전부터 AI와 알고리즘 편견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인간중심 AI 연구소(Human-Centered AI Institute, HAI) 자문 위원도 맡고 있다.

ESG 경영은 국내 여러 대기업에서도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ESG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카카오도 지난 1월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은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ICT 혁신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내부적으로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준비하다가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 합류를 결정한 것도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서울상의 회장)이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한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게임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등이 ESG 경영에 참여할지도 주목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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