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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권원강 창업주 “사재 100억 사회 환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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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권원강

권원강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 창업주인 권원강(70·사진) 전 회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회 환원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14일 밝혔다.

권 전 회장은 “교촌의 성장은 가맹점과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연금은 공익재단법인 설립이나 상생기금 조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평소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권원강 창업주의 이번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창업주의 뜻을 새겨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권 전 회장이 1991년 전 재산 3500만원을 털어 경북 구미의 한 굴다리 아래 문을 연 작은 점포에서 시작됐다. 발효간장으로 맛을 낸 간장치킨이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고, 1999년 교촌에프앤비㈜를 설립해 법인으로 전환했다. 2003년 가맹점 1000호를 돌파했으며, 2014년 이후 매출 기준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를 유지하고 있다.

권 전 회장은 2019년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한 뒤 3개월 만에 창립기념일에 맞춰 회장직을 내려놨다. 과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그때가 되면 나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는 퇴임 사유로 “교촌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문화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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