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세계여행] 4억년 전 모습 간직한 원시 비경,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

중앙일보

입력 2021.03.13 07:00

베트남 퐁나께방 국립공원

하노이, 호찌민, 다낭….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한국인이 즐겨 찾던 베트남의 도시입니다. 나뜨랑, 푸꾸옥 같은 해변 휴양지도 인기였죠. 그러나 대도시와 휴양지가 베트남의 전부는 아닙니다. 한국 면적의 세 배가 넘는 베트남에는 기이한 자연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퐁나께방 국립공원’ 같은 곳 말입니다.

퐁나께방 국립공원은 베트남 중부 꽝빈 주에 속해 있습니다. 약 4억년 전 형성된 세계 최대 규모(2000㎢)의 카르스트 지형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퐁나께방은 무려 400개 동굴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세계 최대 석회동굴 ‘손둥’과 세 번째로 큰 석회동굴 ‘항은’도 있습니다. 손둥 동굴은 길이가 9㎞, 최대 높이가 200m에 이릅니다. 두 동굴은 워낙 큰 데다 깊은 밀림 안에 있어서 2~4일짜리 트레킹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항은 동굴 트레킹만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십 번 계곡을 넘나들고 밧줄을 잡고 하강해야 하는 코스도 나옵니다. 거머리와 해충의 공격도 이겨내야 합니다. 갖은 고생 끝에 동굴에 도착하면 기막힌 풍광이 기다립니다. 동굴 속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백사장이 나타납니다. 동굴 천장 틈새로 낮에는 햇빛, 밤에는 달빛이 쏟아집니다. 지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막힌 절경입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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