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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시총 100조 넘어…단숨에 삼성전자 이어 국내 2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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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호 13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기념 광고가 나오고 있다. [뉴스1]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기념 광고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협력관계를 맺으며 ‘반(反) 쿠팡연대’를 형성한 가운데 온라인 식품 쇼핑몰인 마켓컬리는 12일 전격적으로 미 증시 상장 가능성을 밝혔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등 #김범석 “한국에 공격적 투자”

쿠팡 주가는 상장 첫날인 11일(미 현지시간) 공모가 35달러에서 40.7% 급등한 49.2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겨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약 489조원·11일 기준)에 이어 두 번째 규모가 됐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인 네이버(61조원)나 카카오(40조원) 시가총액보다 많다. 이마트(4조9000억원)·롯데쇼핑(3조5000억원) 등은 멀찌 감치 따돌렸다.

이번 상장으로 단번에 5조원대 실탄을 장전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현지 특파원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여기서 얻은 자금은 일단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배석한 박대준 대표는 “앞으로 5년간 5만 명을 추가 고용하고, 전국 물류망을 최적화해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이 네이버 30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20조원으로 3강 구도다. 네이버는 이르면 다음주 이마트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이베이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이커머스 판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예비입찰일 16일).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는 금융, 콘텐트(온라인 동영상, 웹툰), 모빌리티 등과 결합하며 확장 가능성이 커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정·이병준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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