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5배' 중국판 세종시로 돈·사람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3.12 13:00

중국은 베이징 수도권 집중 현상과 국토균형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행정 기능을 부도심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그 지역은 바로 베이징 동부에 위치한 퉁저우(通州)다.

베이징의 하위 행정단위 중 하나인 퉁저우. 면적은 906㎢로 서울의 1.5배 정도다. 퉁저우는 비수도 기능을 이어받으며 중국판 세종시 역할을 하게 된다.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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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행정수도 이전은 지난 2004년부터 논의됐고, 2012년 베이징 당 인민대표대회에서 퉁저우를 중국식 특색 도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2016년부터 부도심 통제 세부계획이 발표되자 점진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지난 2019년 1월,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위원회(北京市委), 시정부(市政府), 시인대상무위원회(市人大常委会), 시정협(市政协) 4대기관 등 165개의 기관이 퉁저우로 자리를 옮겼다.

퉁저우는 단기간에 외국인 투자와 산업 발전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20년 외국인 투자기업을 포함한 71곳의 기업이 퉁저우에 진출했다. 핵심 프로젝트, 고성능 기업, 기술 응용 등을 위한 장소를 선정하는 데에 퉁저우에 우선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예상 조감도. ⓒ바이두 백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예상 조감도. ⓒ바이두 백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퉁저우엔 뤼신(綠心)도시삼림공원이 개장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1기 골조 공사를 완료하며 개장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퉁저우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퉁저우 부도심은 2025년까지 종합 교통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베이징 부도심 역 종합교통허브를 건설하고, 베이징 '동 6환(環)' 순환도로 지하차도 완공, 징하(京哈, 베이징~하얼빈) 고속철도 확장 공사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망이 사방팔방 뚫리게 되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퉁저우에서 허베이성 슝안신구까지 1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까지 15분, 다싱(大興)공항까지는 35분이 소요된다.

퉁저우 교통발전계획 ⓒ텅쉰왕

퉁저우 교통발전계획 ⓒ텅쉰왕

교통망 구축 외에도 학군∙의료 등 인프라 공급에도 힘쓴다.  

인민대학 퉁저우캠퍼스(1기), 베이징 안전(安貞) 병원 퉁저우 분원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자오레이(趙磊) 퉁저우구 구청장은 퉁저우 부도심에 금융서비스·과학기술혁신·문화관광 등 분야를 발전시켜 수도 베이징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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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중국의 메갈로폴리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베이싼(北三)현'과의 연결성 강화에 주력한다. 이들 지역과 교통·산업·생태환경·주거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할 예정이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와의 융합 발전을 통해 국과학기술혁신 일류수준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베이징의 '두 날개'로 불리는 슝안(雄安)신구와의 연계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퉁저우 예상 조감도. ⓒ텅쉰왕

퉁저우 예상 조감도. ⓒ텅쉰왕

2019년 기준 퉁저우엔 167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퉁저우는 2035년까지 130만 명의 상주인구를 수용하며 1㎢ 당 인구 밀도를 현재보다 낮은 9000명 수준으로 억제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고질적인 차량정체와 공기 오염 등 심각한 '도시문제' 해결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퉁저우 개발은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개발과 가능성을 본 투자자들은 퉁저우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 2019년 이후 술렁이기 시작했다.

퉁저우가 수도권 집중주의를 깨고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 퉁저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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