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日대사 "한국 걱정 알지만…원전처리수, 부흥위한 극복과제"

중앙일보

입력 2021.03.11 17:52

업데이트 2021.03.11 18:09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감사와 부흥'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감사와 부흥'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동일본 대지진 10년을 맞아 일본 정부가 한국이 보내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탱크에 저장 중인 오염수(처리수)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원론적 입장도 밝혔다.

주한일본대사관은 11일 종로구 공보문화원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감사와 부흥'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 孝一) 신임 주한일본대사는 "우리가 깊은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을 때 한국 분들은 아낌없는 온정과 지원을 보내주셨다"며 "재해 발생 이후로 지금까지 한국분들께 받은 다양한 지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한국어로 감사를 표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피해 지역 복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원자력 재해로부터의 부흥과 재생이며, 특히 일본산 식품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ALPS(다핵종 제거설비) 처리수에 관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많은 한국 분들이 걱정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후쿠시마의 진정한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가 아직 그 처리 방식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환경 및 사람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고려하며 국제 기준에 따라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산 식품 수입을 규제했던 54개 국가·지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지역은 여전히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기준을 도입해 철저한 식품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성이 증명된 식품에 한해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는 영어 속담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이야말로 실로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유명환 한일포럼회장과 대지진 당시 일본에 주재했던 권철현 전 주일한국대사가 참석해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한일관계 개선을 기원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지진 발생 다음 날 일본으로 한국 구조대를 이끌고 가 구조 활동을 한 이동성 전 119국제구조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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