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물 ‘벌거벗은 카우보이’, 구걸 혐의로 체포됐다 석방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일(현지시간) '벌거벗은 카우보이' 로버트 버크가 플로리다 데이토나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벌거벗은 카우보이' 로버트 버크가 플로리다 데이토나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의 유명인사 ‘벌거벗은 카우보이(naked cowboy)’가 구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일 벌거벗은 카우보이 로버트 버크를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개최된 오토바이 행사에서 구걸 및 경범죄 등 혐의로 체포했다. 로버트 버크는 카우보이모자와 부츠, 팬티 한장을 걸친 채 화려한 기타 연주를 하는 등 거리 공연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경찰은 관광객들이 로버트 버크와 사진을 찍은 뒤 그의 기타 안에 돈을 넣는 장면을 목격했다.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로버트 버크는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경찰을 밀어내려 했다. 로버트 버크는 한 경찰관이 수갑을 채우자 자신이 왜 구금돼야 하는지 계속해서 물었다고 한다. 경찰이 구걸 혐의를 추궁하자 로버트 버크는 “난 누구에게도 돈을 원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체포 당시 로버트 버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를 풀어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로버트 버크는 구금됐고, 지난 7일 석방됐다. 그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리꾼들은 “그는 누구에게도 돈을 구걸하거나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길거리 버스킹 공연과 구걸은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글을 올렸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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