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시장에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10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해 10월 출시한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두 달 만에 1만대 이상 팔렸다. E클래스는 지난해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Car orf the Year) 중 '올해의 수입차'에 오른 AMG GT 4도어에 이어 다시 한번 COTY를 노린다.
탐나는 '와이드 스크린' MBUX
전면부 헤드램프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표방했다. 때에 따라 시각적으로 달리 보이는 '멀티빔 LED' 기능도 갖췄다. 후면부는 트렁크 라인 안쪽까지 넓어진 분할형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탑재했다.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과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 등 최신 MBUX는 신형 E-클래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MBUX는 "안녕 벤츠"와 같은 자연스러운 음식 인식도 수월하게 알아차리며,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을 구현한다. 또 센서 패드를 장착한 '정전식 핸즈-오프' 스티어링 휠도 편의와 기능 면에서 뛰어나다.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심사위원은 "MBUX 중 자연어 인식 기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갈수록 스포티한 벤츠"
E-클래스는 가솔린·디젤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그리고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 등 총 6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E250 아방가르드와 E250 익스클루시브는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11마력을 발휘한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E 220d 4매틱(사륜) 익스클루시브와 220d 4매틱 AMG는 최고 출력 194마력이다.
PHEV인 E 300e 4매틱 익스클루시브에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최고 출력 211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모터가 122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총 320마력의 합산 출력을 발휘한다.
E450 4매틱은 익스클루시브와 메르세데스-AMG E53 4매틱+는 직렬 6기통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을 얹혔다. 각각 최고 출력 367마력, 435마력을 발휘한다. 두 모델은 48볼트 전기 시스템을 추가로 갖춰 가속할 때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더한다.
최종석(프로 레이서) 심사위원은 "갈수록 스포티해지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도 탑재했다. 최신 버전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AP)'가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E350 이상 모델엔 이상의 모델엔 DAP+를 장착했다.
"편안한 '시트 키네틱' 인상적"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보행자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인 안전 기술이라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밝혔다.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와 맵 데이터 기반으로 곡선 구간과 톨게이트 등에서 속도를 줄이는 기능 등이다.
또 DAP+는 측면 충돌 위험 감지, 정체 구간에서 앞 차량의 움직임 감지 기능을 갖췄다. 정철호(넥센타이어 연구원) 심사위원은 COTY 1차 심사에서 "발전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주행 중 시트 쿠션과 등받이 기울기를 달리하는 '시트 키네틱'도 COTY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래(탑기어 편집장) 심사위원은 "수입차 베스트셀러다운 높은 완성도로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반면 "하체 변화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 "너무 많이 팔려 희소성이 사라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현영 오토뷰 기자 blue@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