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중앙일보 COTY] 662마력 퍼포먼스, 포르쉐 911 터보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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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터보S. 사진 포르쉐

포르쉐 911은 포르쉐 브랜드의 자존심이다. 여기에 ‘터보’라는 배지, 그리고 'S'까지 붙여 "최고 중의 최고"를 표방했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 911 터보 S는 당당하게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에 도전한다.

"포르쉐다운 포르쉐"

포르쉐 911 터보S 실내. 사진 포르쉐

전면부 디자인은 공기 흡입구를 변경했으며, 헤드램프엔 LED 매트릭스 라이트를 적용했다. 후륜 펜더에 추가된 공기 흡입구는 911 터보 모델만의 특징이다. 후면부는 고광택 블랙 색상으로 마무리한 사각형 머플러를 드러냈다.
정연우(UNIST 교수) 심사위원은 COTY 1차 심사에서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며 "포르쉐다운 포르쉐"라고 말했다.

차량 내부 대부분을 가죽으로 감싸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라이트 실버(Light Silver)' 컬러로 강조한 카본 트림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대시보드 그래픽 요소와 로고도 '터보 S'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911 최고 모델답게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됐다. 센터 콘솔 스위치 패널, 디스플레이 계기판, 10.9인치 센터 스크린을 포함하는 새로운 '포르셰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등이다. 또 전면에 자리한 '가변 쿨링 에어 플랩'은 주행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어댑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적용됐으며, 대형 '리어 윙'은 15% 다운 포스를 발생시키도록 설계됐다.

'비오는 날' 운전모드 따로

포르쉐 911 터보S 측면. 사진 포르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는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티어링 휠에 달린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포함해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빗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돕는 '웨트(Wet) 모드'도 유용하다. 차량은 센서를 통해 노면의 젖은 상태를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웨트 모드로 바꾸라'고 전달한다.

911 터보S의 매력은 강력한 엔진 출력에서 품어져 나오는 강력한 퍼포먼스다. 두 개의 VTG 터보차저를 장착한 3.8L 엔진은 최고 출력을 662마력까지 끌어올린다. 또 911 터보 전용으로 설계한 8단 '포르셰 더블 클러치(PDK)'가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불과 2.7초 만에 도달하는 데 돕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330㎞다. 강력한 성능에 대해 최종석(프로 레이서) 심사위원은 "놀라운 수치"라고 말했다.

'포르셰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대 51kgf·m의 토크를 최적으로 배분해 앞바퀴로 전달시킨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섀시 역시 스포티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빠르고 정확하게 제어되는 댐퍼는 차량의 롤 안정성과 접지력을 키워 코너링에서 훌륭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약 뛰어넘는 비약적 발전"

포르쉐 911 터보S 후면. 사진 포르쉐

서로 다른 두 개 사이즈의 '혼합 휠 타이어'도 911 터보에 최초로 장착된 사양이다. 앞바퀴는 '255/35' 규격의 20인치 타이어, 뒷바퀴는 '315/30' 규격의 21인치 타이어가 사용됐다. 또 가변 플랩이 있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통한 독특한 사운드도 특징이다.
강병휘(프로 레이서) 심사위원은 "뒤쪽 엔진룸 공간 등 제약과 배기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전 모델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911 터보 S는 다양한 안전 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 크루즈 컨트롤이나 카메라 보조 경고, 제동 보조 등이 기본이다. 옵션으로 '스탑 앤 고'가 포함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열화상 카메라를 갖춘 '나이트 비전'을 추가할 수 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심사위원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미래를 대표하는 신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