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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아니죠"…미나리 '아카데미상 척도' PGA 작품상 후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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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는 앞서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사진 판씨네마]

한인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는 앞서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사진 판씨네마]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8일(현지시간) 발표된 제32회 미국 제작자 조합(PGA)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PGA 작품상 후보는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예견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꼽힌다.

총 10편 후보에…오는 24일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선 2관왕 #아역상 앨런 김 "꿈 아니죠" 눈물도

이날 PGA가 선정 발표한 작품상 후보작은 총 10편. ‘미나리’는 골든글로브와 크티틱스 초이스 작품상을 석권한 '노매드랜드' 및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맹크',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과 경쟁하게 된다.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은 “PGA와 아카데미의 작품상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동일했고 PGA 출범 이래 지난 31년 간 PGA와 오스카의 작품상 수상작은 21차례 일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PGA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에게 트로피를 내줬고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으로 ‘역전’한 바 있다.

PGA 작품상의 정식 명칭은 '대릴 F. 자누크 극영화 우수제작자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8시(현지 동부시간) 열린다. 앞서 후보를 발표한 제27회 미국배우조합(SAG) 상에서 ‘미나리’는 주요 출연진의 앙상블상 외에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SAG 시상식은 4월 4일 열린다. 4월 10일 시상하눈 감독조합상(DGA)의 후보 발표는 오늘(9일)로 예정돼 있다. ‘미나리’는 미국작가조합(WGA) 상에선 각본상 등 주요 후보에 들지 못했다.

 데뷔작 '미나리'로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역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앨런 김. [사진 판씨네마]

데뷔작 '미나리'로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역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앨런 김. [사진 판씨네마]

 데뷔작 '미나리'로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역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앨런 김. [사진 판씨네마]

데뷔작 '미나리'로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역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앨런 김. [사진 판씨네마]

앞서 ‘미나리’는 7일 열린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수상했다.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이 상은 지난해 ‘기생충’에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안긴 바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에 호명된 앨런 김(손자 데이빗 역)은 심사위원과 스태프·출연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얼른 다음 영화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나길 바라요. 이건 꿈이 아니겠죠? 꿈이 아니길 바랍니다”라며 영화 대사를 응용한 소감을 말한 뒤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8일까지 30만 1089명이 관람했다. 개봉 후 6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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