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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70% “학교 방역수칙 잘 지켜져” 긍정적 평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달 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칸막이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달 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칸막이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학교 내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차를 맞아 등교 확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교내 방역에 대한 교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이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방역수칙 준수 여부 관련 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달 18~28일 초등학교 교사 4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료: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자료: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소속 학교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잘 지켜졌느냐'는 질문에 교사의 69.5%가 긍정적인 답변에 해당하는 8~10점(10점 만점)을 줬다. 10점을 준 교사가 27.4%(124명)로 가장 많았고, 8점이 23.2%(105명), 9점이 18.8%(85명)로 뒤를 이었다. 평균점수는 7.8점이었다. 부정적인 평가에 해당하는 1~3점을 준 교사는 7.3%(33명)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초등 교사들은 학교 내에서 방역수칙도 대체로 잘 지켜진다고 답변했다.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61.5% 교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자료: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자료: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방역수칙이 잘 안 지켜지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서는 ‘불필요한 대면회의 강행’(46.3%)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비대면 회의를 권장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진행하는 학교가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급식실‧교실에 가림판 미설치(36.6%), 마스크 미착용 교원에 대한 제재 미비(27.4%), 회식 강요(17.7%),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등교인원 미준수(15.2%), 방역물품 미지급(4.3%)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타 응답 중에는 교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생활하거나 1박2일 워크숍이나 체육행사, 수학여행 등을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교원들이 급식실 가림판 설치를 요구했지만, 학교장이 “학생들이 거리 유지를 잘해 필요없다”고 거절한 학교도 있었다.

김희성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등교확대가 결정됐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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