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건강한 가족]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지켜야 안전

중앙일보

입력 2021.03.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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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백신 접종 올 가이드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방역적·의학적 여건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우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 등이다. 일반 국민도 조만간 접종이 이뤄진다. 백신 접종은 무료지만 접종받을 백신의 종류는 고를 수 없다. 대상군별 접종 기간 내 접종을 거부하면 마지막 순위로 조정된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늦게 맞더라도 예방 효과가 더 좋은 백신 접종이 낫다 (X)

위험한 생각이다. 현재 국내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은 70~90%로 아스트라제네카든, 화이자든 예방 효과는 충분하다고 본다. 참고로 독감 백신의 효능은 60~70%, 대상포진 백신은 50% 수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변이하는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백신은 없다.

코로나19 백신이 감염 중증도를 줄여준다 (O)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고령층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 필요하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데다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체계가 활성화돼 나 자신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춘다. 설사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간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80세 이상 고령층의 입원율이 80%나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중환자 비율을 줄여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백신을 맞았으니 마스크를 벗고 외출해도 된다 (X)

코로나19 백신은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 정도 걸린다. 백신 접종 직후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지켜야 한다. 게다가 얀센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3~12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한다. 첫 번째 백신 접종 후에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생기지만 불완전하다.

첫 접종과 2차 접종 백신이 달라도 된다 (X)

안 된다. 2회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동일 회사의 제품으로 접종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의 예방 효과나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에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금지한다.

접종 당일 갑자기 열이 나는데 미룰 수 있나? (O)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접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몸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자가격리 중이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진단검사를 받았을 때도 예방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코로나19 완치자도 접종해야 한다 (O)

그렇다. 코로나19 완치자라고 모두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무증상자나 경증은 항체 형성률이 떨어지고, 유지 기간도 짧다. 이런 이유로 방역 당국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도 백신 접종 대상으로 포함했다. 다만 백신 접종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난 후 접종하는 게 좋다. 치료 기간 투여한 일부 치료제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걱정된다. 알레르기가 있어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

치명적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는 예측이 어렵다. 다만 가벼운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할 필요는 없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장 세척용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에 쓰이는 성분(폴리에틸렌글리콜·폴리소르베이트)에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다면 접종 금기 대상이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예진표에 자세히 기록한다.

접종 후 통증·발적·피로감·근육통·고열 등 부작용 나타나도 괜찮다 (O)

백신이 체내 면역반응을 유도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 3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참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 때 관련 증상이 덜하다. 반면에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 때보다 두 번째 접종 때 증상이 심해진다.

 도움말=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권선미 기자 kow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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