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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에 꽂고 야외서 러닝머신…수아레즈가 뛰어봤다[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가 신차 '아이오닉 5'로 각종 운동 기구를 충전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유튜브'에 최근 공개했다. 전기 코드가 없는 야외에서 자동차를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프로축구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영상이다. 아이오닉5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외부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술이 탑재됐다.

전기차로 야외에서 러닝머신 

1분 50초 분량의 동영상 두편에는 현대차가 스폰서로 참여 중인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AT마드리드) 선수들이 등장한다. AT마드리드 선수들은 야외에서 러닝머신을 뛰는 가운데, 트레이닝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헤딩하는 훈련을 했다. AT마드리드의 간판선수로 활약 중인 루이스 수아레즈(34·우루과이)는 잠시 휴식을 얻기 위해 러닝머신의 전원 플러그를 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아이오닉5로 그만큼 오랜 시간 러닝머신을 작동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아이오닉5에 전원 플러그를 연결한 런닝머신으로 AT마드리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유럽법인]

아이오닉5에 전원 플러그를 연결한 런닝머신으로 AT마드리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유럽법인]

수아레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와의 16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한국에서도 친숙한 선수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시간당 소비 전력이 1킬로와트(㎾)인 러닝머신 3대를 13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다.

첼시 선수들은 아이오닉5로 전원을 공급받는 축구공 자동발사기로 훈련을 한다. 처음에는 축구공 자동발사기 4대를 사용하다가 아이오닉5 내부에 있는 플러그를 찾아 자동발사기 8대까지 훈련에 쓴다. 아이오닉5는 차량 외부에 전기 코드를 꽂을 수 있는 아울렛 한 개가 기본으로, 차량 내부에는 선택 사양으로 한 개 더 추가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항속형(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소비전력이 40W인 노트북을 1200시간 이상 쓸 수 있다. 소비전력 2000W의 전기 히터는 25시간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로 100경기 이상 뛴 올리비에 지루(35) 등 첼시 선수 4명은 실제로 아이오닉5 내부에 타보기도 한다. 아이오닉5는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간 거리)가 3m로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2.9m)보다 길다. 실내공간이 넓기 때문에 차로 숙박을 하는 '차박'에 유리하다.

자동차 판매 주요국 온실가스 기준 비교. 자료: 환경부

자동차 판매 주요국 온실가스 기준 비교. 자료: 환경부

현대차는 유럽에선 이번 달 아이오닉5를 공식 판매한다. 다음 달로 예정된 내수 판매 시점보다 약 한 달 빠르다. 유럽은 국내·미국보다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 강도가 높기 때문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아야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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