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양봉 둘레길 무덤가
노란 유채꽃 아무렇게 피었다.
한라산 바람에 실려 왔나
제주 바다 파도에 밀려왔나
노란 유채꽃 무덤가에 피었다.
거문도 점거한 영국군 묘지
먼바다 굽어보는 역사공원 지나
역사의 뒤안길엔 섬사람 누웠다.
묘비 없는 떠도는 영혼들
찬란한 슬픔으로 노란 꽃 피었다.
촬영정보
다도해 최남단 섬 거문도, 비대면 봄 마중 나섰더니 바람도 들쭉날쭉 뱃길이 끊겨 2박 3일 머물렀다. 덕분에 구석구석 둘러본 여행. 렌즈 16~35mm, iso 100, f 5.6, 1/125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