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스타트업이 스펙 쌓기 징검다리? 이런 지원자 사절!

중앙일보

입력 2021.03.07 08:00

[더,오래] 김진상의 반짝이는 스타트업(93)

채용의 목적은 좋은 인재를 발굴해 회사 본연의 경쟁력과 문화에 기여하고, 성과를 창출해 가능한 한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목적을 달성했을 때 회사의 존재 이유인 수익 창출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좋은 인재의 발굴을 위해 창의적 사고력과 기술역량, 대인관계 역량을 보다 깊이 파악하고 이직률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면접 전에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지원자가 얼마큼 갖췄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준비하도록 하자. 지원자에게 1시간가량 충분한 시간을 주고 업무 역량 관련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입 지원자는 미숙한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잠재적 인재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pixabay]

신입 지원자는 미숙한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잠재적 인재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pixabay]

질문은 ①지원자의 사전 준비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 회사 또는 지원 업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② 창의적 사고력 및 업무 관련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업무와 관련된 상황을 설정하고 어떻게 상황을 전개해 나갈지, ③ 업무 소통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지원자가 선정한 주제를 면접관이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내용이면 되겠다.

②와 ③번 질문은 지원자가 직접 상황을 설정해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스스로 준비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원자 본인이 선정한 상황임에도 답변에  열정을 보이지 않고, 준비도 안 된 경우 함께 일하기에 적절치 않은 상대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입은 답변이 미숙하겠지만,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잠재적 인재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원자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지 않고 본래 모습 그대로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도록 면접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실제 희망 업무와 연관된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슈를 지원자가 어떻게 대응하고 동료들과 협력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pixabay]

면접은 실제 희망 업무와 연관된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슈를 지원자가 어떻게 대응하고 동료들과 협력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pixabay]

두 번째 단계로 지원자의 업무 역량 파악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보유하고 있는 대략적 업무 지식과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번 단계에서는 현장에서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보이는지 가늠하게 된다. 실제 희망 업무와 연관된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슈를 지원자가 어떻게 대응하고 동료들과 협력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개발에서 종종 이용되는 ‘동료프로그래밍(Pair Programming)’ 기법을 활용해 주어진 업무 이슈를 동료와 함께 어떻게 해결해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회사의 업무가 즉각적으로 단 몇 초 만에 해결책을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해 대응하는 경우다. 어떤 상황의 이슈에 대해 평가가 진행될지 미리 알려 줌으로써 지원자가 얼마나 잘 준비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협업 방법은 이메일 등의 글쓰기를 통한 의사소통이다. 이 부분에서 미흡한 소통 능력을 보이면  업무의 비효율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간단한 상황을 가정해 이메일 작성 역량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만명의 직원 중 한 명의 잘못된 채용이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으나, 10명의 직원 중 잘못 채용한 한 명의 영향은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일수록 더욱 채용에 공을 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인턴 과정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잠깐 스펙 쌓기를 목적으로 지원하는 인턴도 있어 스타트업에게 과도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단순하게 지원자의 업무 관련 전문 지식만 보게 되면 스펙 쌓기를 목적으로 하는 인턴 지원자를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회사의 사업과 업무에 대해 지원자가 얼마나 열정을 갖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앰플러스파트너스(주) 대표이사·인하대/경희대 겸임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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