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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30만명 육박…사망신고 7건, 중증 의심은 3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뉴스1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6일 접종을 시작한 지 8일 만이다.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2800건을 넘어섰다. 접종 후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7명으로 집계됐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6만7840명이 추가로 백신 주사를 맞았다. 누적 접종자는 29만6380명으로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9만1131명, 화이자 백신이 5249명이다. 전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0.57%다. 지자체 중에선 경기도 접종자가 6만8928명으로 가장 많다.

접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상반응이 의심돼 신고한 사례는 6일 0시 기준 288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1305건이 추가됐다. 대다수는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24건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중환자실 입원(2건)도 처음 신고되면서 중증 의심(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은 누적 3건이 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에서 대다수인 23건은 중증 반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다르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대개 접종 후 2시간 이내에 호흡곤란, 두드러기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증세는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아나필락시스라고 진단하기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분류된다.

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접종 직후 기도, 호흡에 문제가 생기거나 쇼크 징후ㆍ부정맥ㆍ저혈압으로 인한 실신 등 순환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볼 수 있다.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혈관 부종 등 피부ㆍ점막 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빠르게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된다는 신고는 현재까지 한 건 나왔다.

접종 후 사망 사례 등에는 백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이뤄진다. 지금까지 신고된 7명의 사망자도 이러한 조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아직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다. 보건당국은 접종 이후 사망했더라도 백신이 직접적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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