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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전기차 다음은 우리”…머스크 힘 받은 우주 관련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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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오늘은 금리 상승 불안감 같은 것과는 대비되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경외심을 유발하는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우주 산업 얘기입니다. 얼마 전 화성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낸다는 뜻)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 실로 감격스런 영상을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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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은 여전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지구에서의 사업이 심심해진 일론 머스크(테슬라)와 제프 베조스(아마존)가 인생을 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우주 회사 스페이스X는 2026년까지 민간인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고,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재활용 가능한 궤도발사체 등을 개발 중입니다.

가자! 우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들 혁신가의 담대한 도전에 힘입어 통신위성 같은 경우 제작비가 과거에 비해 200분의 1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형위성 사업이 활발해졌고, 당연히 기술 강국 한국의 기업에도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 항공엔진·방위산업에 쎄트렉아이 인수로 위성사업 진출
· 김승연 회장 신년사 + 김동관 사장, 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 취임
· 해외 방산 수주 회복세, 하반기 누리호 발사 수혜 예상

위성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항공엔진·위성안테나·발사대까지 두루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살펴 보겠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100% 자회사로 자주포∙장갑차를 만드는 한화디펜스, CCTV를 만드는 한화테크윈 등이 있습니다. 2015년 한화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며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볼 땐 방위산업(디펜스), 보안(테크윈), 전자부품(시스템), 에너지장비(파워시스템), 정밀기계 등 계열사 상황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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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어로’를 기반으로 ‘스페이스’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에 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게 대표적인데요. 쎄트렉아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들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위성시스템 수출업체입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한화시스템의 위성안테나, 한화디펜스의 발사대에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이 추가되며 위성사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한 꾸러미로 갖추게 됐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주산업을 강조했고, 그룹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이 달 주주총회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이 될 예정입니다. 뭔가 우주 사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에 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47.6% 증가했고, 매출은 1.1% 늘어난 5조3214억원으로 2015년 삼성과의 빅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한화디펜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고, 미국에서 B2B 장사를 잘 한 테크윈,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한 파워시스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정밀기계 등 민수사업의 기여도 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항공엔진 제작현장.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항공엔진 제작현장.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사업을 중심으로 보면, 지난해 7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서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화돼 민간 기업의 위성발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국가 주도의 엄청난 프로젝트가 아니라 통신 용도 등의 중소형 위성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얘깁니다. 위성사업은 기술력과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원재료비는 적어 수익을 창출하기 쉬운 고부가가치 사업입니다

더욱이 올해 10월엔 누리호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누리호 수혜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위성사업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백신 보급으로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무기 등 방위산업의 해외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반영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306억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주산업이 다소 추상적이고,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종목을 이해하려면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점이 부담입니다. 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업태가 항공엔진과 방산 위주여서 단순히 우주, 위성사업만 보고 뛰어들기 주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문제지만 최근 잇따라 추락사고가 난 보잉777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부품을 공급하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가슴 벅차오르는 대우주 개척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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