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스터샷 이어 소아청소년ㆍ임신부 접종 시작…위드 코로나 기대감↑

10월 부스터샷 이어 소아청소년ㆍ임신부 접종 시작…위드 코로나 기대감↑

중앙일보

입력 2021.03.05 15:21

업데이트 2021.10.20 10:02

2월 26일 오전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른바 '집단면역' 레이스가 시작됐다. 27일엔 코로나 대응 최일선 의료진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처음 맞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계약을 처음 맺은 지 3개월 만이다.

화이자, AZ, 모더나, 얀센.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모두 4종이다. 정부는 이들 백신을 상반기 내 1400만명에게 접종을 완료했다. 뒤늦게 도입된 얀센 백신은 6월 10일, 모더나 백신은 6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3분기에는 접종 시계가 더 빨라졌다. 접종 인원을 이전보다 늘려 실질적인 '집단면역'을 목표로 했다. 여름방학 중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교직원과 고3 수험생 등이 백신 접종 대상에 추가됐다. 18세 이상 일반 성인에 대한 대규모 접종을 이어간 결과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17일 월 말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전 국민 70%(3600만명)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국내 백신 접종, 어디까지 왔나 

20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누적 인원은 4051만3091명(AZ 1110만1817명, 화이자 2145만5631명, 모더나 648만3579명, 얀센 147만2064명)이다. 전체 인구(약 5135만명) 중 78.9%에 해당한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3월 21일 처음 나왔다(313명). 누적 인원은 3426만5084명이다.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AZ는 11~1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기 때문에 이들 중엔 화이자 접종자가 더 많은 편이다. 얀센은 한 번만 맞으면 접종 완료된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사례는 32만9363건(20일 0시 기준)이다. 대부분은 발열, 두통, 구토 등 경미한 증상이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로 의심되는 사례가 1338건, 접종 후 사망 신고는 799건 보고됐다. 사망,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사례는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될 예정이다.

2021년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끝낼 '엔드게임'(종반전)이 될 수 있을까. 중앙일보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백신 개발·접종 레이스를 추적하는 '백신 트래커(Tracker)'를 운영한다. 최신 백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백신 트래커 Ver.1은?

백신 접종 순서는 어떻게 될까

백신 접종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감염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중장년층, 그리고 늘 코로나 위험에 노출된 현장 의료진들이 제일 먼저다.

정부 접종 계획에 따르면 요양병원ㆍ시설 등에 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AZ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그 후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보건의료인)와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119구급대 등)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섰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 먼저 맞았다. 뒤늦게 들어온 모더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가 우선 접종을 받았다.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은 3월 23일 시작됐다. 시설에 있지 않은 일반 노인은 2분기 들어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연령에 따라 시기가 나눠진다. 상대적으로 고령인 75세 이상 노인 350만명은 4월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 아래인 60~74세(895만명)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은 70~74세와 65~69세는 5월 27일부터, 60~64세는 6월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새로 도입된 얀센 백신은 6월 중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가운데 선착순 예약을 받아 접종이 이뤄졌다. 원래 미국에서 지원하는 백신을 배정하려던 30세 미만 군인 41만 명은 화이자 제품을 맞았다.

내가 접종 대상자인지는 어떻게 알까. 미리 정해진 순위에 따라 각 대상자에게 접종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안내에 따라 온라인, 전화, 방문 등의 방법으로 예약하면 된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백신이 들어오는 만큼 원칙적으로 제품 선택권은 없다. 만약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제일 뒷 순위로 밀리게 된다.

3분기 18~49세 대규모 접종

3분기엔 코로나로 인한 건강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50대 장년층부터 18~49세 일반 성인까지 대규모 접종을 진행했다. 55~59세는 7월 26일부터, 50~54세는 8월 16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나머지 18~49세도 8월부터 사전예약을 하고 순차적으로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7월 19일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고3이 아닌 대입 수험생은 8월 10일부터,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 교직원과 돌봄 인력 등은 7월 28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 밖에 철강·자동차 등 주요 생산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에선 자체 접종을 진행했다. 접종 대상은 해당 사업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이며, 7월 말부터 실시 중이다.

10월부터 부스터샷…12세 이상 청소년·임신부 접종

10월 5일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4월 1일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가 포함됐으며 10월 25일부터 실제 접종이 이뤄진다. 고령층 추가접종에는 mRNA 백신이 사용된다. 고령층에 앞서 실제 부스터샷 접종이 가장 먼저 이뤄진 대상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다. 10월 12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이용해 이들 중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접종도 시작된다. 앞서 8월 25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허용했다. 식약처 검토 결과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일본 등 주요국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10월 5일부터 16~17세(2004~2005년생)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예약은 10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실제 접종은 10월 18일~11월 13일 이뤄진다. 전국위탁의료기관에서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12~15세(2006~2009년생) 소아청소년도 10월 18일~11월 1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들은 11월 1일~11월 27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 않고 자율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다.

임신부는 10월 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접종은 같은 달 18일부터이며 mRNA 백신이 사용된다. 추진단은 12주 미만의 초기 임신부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 전에 임신부 본인과 태아 상태를 진찰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1월 집단면역 목표…걸림돌은

정부는 9월까지 국민 3600만명에 접종 완료해서 11월 즈음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집단면역 형성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인구의 몇 퍼센트가 백신을 맞아야 코로나19 극복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불거지는 백신 안전성 논란도 걸림돌로 꼽힌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도입 상황도 늘 불안정하다. 실제로 백신 도입 일정과 물량이 자주 변경되고 있다.미국·유럽 등이 백신 수출을 바짝 죄면서 얀센 제품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고, 노바백스 백신 시간표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도 미국에 최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여 수급 부족이 현실화됐다. 여기에 7월에는 유럽 공장의 생산 차질 여파도 이어졌다. 모더나 사는 생산 차질을 이유로 7월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 가운데 196만 회를 지급하지 못했다.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는 연기된 물량 중 130만 회분이 8월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8월 물량인 850만 회분이 제때 공급되도록 (모더나 사와)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인 지난 9일 정부는 앞선 발표를 번복했다. 모더나 사로부터 8월 공급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850만 회)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4주→6주로 한시적으로 늘어났다. 3분기 주요 백신인 모더나의 수급 지연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백신 접종 계획 전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도입 백신 5종 장단점 해부

국내서 계약 맺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AZ, 얀센, 노바백스 등 5종이다. 6월 초 기준으로 노바백스 외엔 모두 국내에 도입됐다. 얀센을 뺀 나머지 4개 백신은 2회 접종이 원칙이다. 각 사가 공개한 임상 자료에 따르면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면서 '혈전' 문제가 떠올랐다.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유럽 등에서 확인됐다. EMA(유럽의약품청)는 4월 7일(현지시간)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AZ 백신과 혈전 질환의 연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AZ 접종을 일시 중단한 뒤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4월 12일부터 재개했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30세 미만은 제외했다. 7월엔 혈전 환자 발생을 감안해 50세 이상만 AZ 백신을 접종토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기존 AZ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도 화이자로 2차 접종을 하게 됐다.

얀센도 미국 접종자에서 혈전 부작용이 나왔다. 미 FDA(식품의약품안전청)과 CDC(질병관리본부)는 4월 13일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다만 EMA가 4월 20일 얀센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혈전증 위험보다 앞선다는 결론을 내렸고, CDC 자문기구도 사흘 뒤 사용 재개를 권고했다. 그 후 미국에서 얀센 접종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작동 원리(전령RNA)는 동일하다. 예방 효과도 화이자 95%, 모더나 94.1%로 높다. 한 번 접종하는 데 드는 비용은 비싼 편이다. 화이자는 영하 70도 이하의 '콜드 체인'으로 유통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다만 화이자 측은 FDA에 새로 제출한 자료에서 영하 25도~영하 10도 수준에서 2주간 백신 효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영하 20도 보관이 원칙이지만, 2~8도에서도 상태가 유지돼 상대적으로 보관하기 쉽다.

AZ 백신의 예방 효과는 82.4%(12주 간격 접종 시)로 다소 떨어진다. 이 백신의 장점은 비용이다. 1회 접종 시 3000~5000원 정도만 소요된다. 또한 6개월간 2~8도 냉장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얀센 백신의 최대 장점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점이다. 3개월간 냉장 유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예방 효과는 66.9%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다. 다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남아프리카공화국 64%, 브라질 68.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허가 연령이 18세 이상이지만, 정부는 혈전 논란을 고려해 30세 이상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했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노바백스 백신은 많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사용을 승인한 국가도 없다. 안전성에 물음표가 있긴 하지만 예방 효과가 89.3%로 높은 편이고, 냉장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

국산 백신 언제쯤…SK바사 3상 돌입

한국제 백신은 언제쯤 도입할 수 있을까. 국내 제약사들은 개발 레이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5개 회사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건 SK바이오사이언스다. 식약처는 8월 10일 SK바사가 제출한 3상 임상시험 계약을 승인했다. SK바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다. 표면항원 단백질을 투여하면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인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SK바사 측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백신 개발 연구 측면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지만 구체적으로는 2상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채 3상에 들어간 점과 3상이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 등을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았다.

수개월 걸친 백신 계약, 세부 내용은

10월 기준 국내 백신 도입 확정 물량은 총 1억9490만 회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일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12월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CEO(최고경영자)가 2000만명분(4000만 회분) 공급에 합의했다. 화이자와 얀센, 노바백스 백신 계약도 이어졌다. 현재 백신별 직계약 물량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6600만 회분 ▶모더나 4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 ▶노바백스 4000만 회분이다.

여기에 더해 국제적인 백신 공동 구매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코백스 화이자 백신은 2월 26일 항공편을 통해 5만8500명분이 먼저 들어왔다.

6월과 9월에는 세계 각국이 공여한 백신도 들어왔다. 미국 정부가 지원한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이 6월 초 들어왔다.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은 한미 코로나19 감염병 대응협력 체계 강화와 국제 파트너 협력의 일환으로 얀센 백신 40만 회분을 추가로 공여했다. 9월에는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105만3000회분, 모더나 45만 회분 등 총 150만3000회분을 공여받았다.

백신 트래커 중간 테스트

백신의 모든 것, 나는 얼마나 알까

4가지 질문 풀어보세요

N

Q1 :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이 처음 시작된 날은?

정답 : 2번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개시일 )

Q2 : 국내에서 계약한 백신 물량 얼마나 될까?

정답 : 3번 7900만명분( 6곳과 백신 도입 계약-협약 체결(코백스 포함) )

Q3 : 국내 도입 백신 중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것은?

정답 : 1번 얀센( 2분기 내 접종 예정 )

Q4 : 인구 대비 백신 확보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정답 : 4번 영국( 전체 인구의 3배 넘는 339.6% 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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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접종 레이스, 앞서 나간 곳은?

지난해 12월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EU 국가 등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행정 절차와 생산·배송에 따른 지연, 안전성에 대한 불신 등 숙제가 있긴 하지만 백신 주사를 맞는 비율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에서 67억3122만 회의 접종이 이뤄졌다.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가 인구 900만명의 이스라엘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백신 접종 1577만회가 이뤄졌다.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 비율은 63%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12세 이상 인구 중 한 차례 접종을 받은 사람은 92.8%,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건 85.3%에 달한다. 둘 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준에 속한다. 영유아 등을 제외하면 국민 대부분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는 의미다. 주요 국가 중 집단면역 단계에 제일 먼저 근접한 것이다.

2월 26일 '1호 접종자'가 나온 한국은 접종 시작 시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늦은 편이다. 우리보다 9일 앞서 첫 접종에 나선 일본은 1억8098만회(19일 기준) 접종했다. 접종 초반 백신 확보 등에 차질이 생겼지만 4월 이후 접종 횟수에 가속이 붙고 있다. 인구(1억2600만명) 대비 1차 접종률은 75.8%다.

국가ㆍ지역별 백신 격차, 얼마나 클까

접종률의 의미는 단지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코로나 극복을 내걸고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화이자·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구매 계약을 맺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가 정상까지 나서 백신을 어떻게든 더 빨리, 더 많이 들여오려고 노력한다.

'백신 대란'에선 소위 강대국으로 꼽히는 북미ㆍ유럽 국가들이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백신 수량에 여유가 있어도 자국에만 꽁꽁 묶어두곤 한다.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선 백신 계약분이 인구수에 미치지 못한 국가가 많다. 접종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ㆍ수단ㆍ미얀마ㆍ파키스탄 등 가장 빈곤한 52개국의 인구는 전 세계의 20.5%를 차지하지만 백신 접종 횟수는 전체의 4.1%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소 1회 이상 접종률이 미국과 캐나다 지역은 67%, 라틴아메리카는 61%, 유럽은 58%였다. 반면 중동 지역은 41%, 아프리카 지역은 7.7% 수준이다. 북미와 아프리카의 격차가 수십 배 수준이다.

개발도상국 등은 상대적으로 코백스 물량에 크게 의존하는 편이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 도즈 가량을 각국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또한 세계 경제 회복과 효율적 방역을 위해 백신 특허권을 풀자는 주장도 나온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조셉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저명인사 175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백신 특허 효력을 한시적으로 멈춰 달라고 요청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정종훈·이우림 기자, 이수민 인턴 sakehoon@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신재민·김영옥·박경민·김경진·차준홍·김은교·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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