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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시장 달래기 실패에…'삼천피' 또 붕괴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며 3000 아래로 밀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52.68포인트(1.73%) 하락한 2990.81을 기록 중이다.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3036.1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한때 2982.45까지 떨어졌다.

5일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7.33p(0.24%) 내린 3036.16으로 시작해 3000 아래로 밀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7.33p(0.24%) 내린 3036.16으로 시작해 3000 아래로 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급락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기관은 4700억원어치, 외국인은 290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 투자자가 770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2.01% 하락한 907.56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을 짓누른 것은 미국 증시 급락이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온라인 대담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중반으로 급등했고, 그 여파로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하락했고 다우존스(-1.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1.34%)도 1% 이상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미국 금리가 뛰고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LG화학(0.46%)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가 1.09%, SK하이닉스가 3.52% 밀리고 있고 네이버(-5.11%), 현대차(-2.77%), 삼성바이오로직스(-4.28%) 등도 하락하고 있다.

원화 가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7.1원 내린(환율은 상승) 1132.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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