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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7억원으로 KBO 연봉킹…이대호 8위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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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억원을 받아 단숨에 'KBO 연봉킹'이 된 신세계 야구단 추신수 [뉴스1]

올해 27억원을 받아 단숨에 'KBO 연봉킹'이 된 신세계 야구단 추신수 [뉴스1]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고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계약한 추신수(39)가 단숨에 한국 프로야구 '연봉 킹'에 등극했다. KBO가 4일 공개한 2021년 선수단 연봉 현황에 따르면, 추신수는 올해 27억원으로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17년부터 4년간 지킨 KBO 연봉 1위 자리를 동갑내기 추신수에게 물려줬다. 그는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끝내고 친정팀에 복귀하면서 4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각 25억원)에 계약했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올해는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각 8억원, 옵션 각 1억원)에 사인해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두 선수의 계약 결과에 따라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들도 바뀌었다. 외야수 연봉 1위는 당연히 추신수다. 지난해 20억원으로 1위였던 롯데 손아섭은 올해 연봉이 5억원으로 깎여 외야수 부문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삭감 폭이 큰 건 손아섭의 전략적 선택이다. 올해 말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그는 이적 시 보상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 마지막 시즌 연봉을 대폭 낮췄다. LG 트윈스 김현수(10억원)가 추신수보다 17억원 적은 외야수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내야수 연봉 1위는 15억원을 받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다. 이대호의 연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2위 박병호가 자연스럽게 최고 자리로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지난해 내야수 13위(4억8000만원)에서 올해 3위(10억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FA 계약을 한 결과다.

추신수, 이대호와 동기생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올해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23억원을 받은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오승환의 순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2위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8억원)이다. 포수 부문만 NC 다이노스 양의지(15억원)가 지난해와 같은 1위를 유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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