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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바람' 한 점 13~20억원, 17일 케이옥션 경매 눈길

중앙일보

입력

 이우환 ,바람과 함께, oil on canvas, 181.8x227.3cm (150), 1987.13억~20억원[사진 케이옥션]

이우환 ,바람과 함께, oil on canvas, 181.8x227.3cm (150), 1987.13억~20억원[사진 케이옥션]

미술 경매 시장에 부는 훈풍이 예상보다 거세다. 이우환의 1987년 작 '바람과 함께'가 추정가 13억~20억원에 경매에 출품된 것을 비롯해 오는 18일 열리는 케이옥션 3월 경매에 약 170억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됐다. 170억은 이번 경매 낮은 추정가 합계로 이는 최근 10년 사이 최다 금액이다.

총 170억원어치 출품 #김창열 '물방울'그림 9점 #추정가 2억원 백자도 눈길

최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의 유입, MZ세대의 시장 진입, 코로나로 인한 미술품 컬렉션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미술시장의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는 점, 선의 통제된 규율 아래 이어지는 작업 양식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 이우환이 1980년대 초부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의 대상으로 바람을 떠올리면서 작업한 그림이다. 이번 출품작은 바람을 닮아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붓 자국의 표현이 두드러지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를 갈망하는 그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붓 자국이 짧아지고 정렬되어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김창열, 물방울LSH70 , 마포에 유채, 90.9x72.7cm (30), 1979. 추정가 3~4 억원.[사진 케이옥션]

김창열, 물방울LSH70 , 마포에 유채, 90.9x72.7cm (30), 1979. 추정가 3~4 억원.[사진 케이옥션]

1월 작고 후 최고 낙찰가(10억4000만원)를 기록한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은 이번 경매에도 쏟아졌다. 1970년대 작품부터 2000년 때까지 시대별 작품 9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거친 마포 위에 영롱한 물방울이 빛나는 '물방울 LSH70'로 추정가 3~4억원이다. 김창열의 작품 중  가장 물방울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 후반인 1979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물방울이 화면을 가득하게 채우고 있고,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배치된 물방울은 퍼지거나 흐트러진 모양 없이 영롱하고 투명하다.

김환기, 새 , oil on canvas, 50x60.6cm (12), 1960s. 6~10 억원. [사진 케이옥션]

김환기, 새 , oil on canvas, 50x60.6cm (12), 1960s. 6~10 억원. [사진 케이옥션]

 김환기 ,구상, oil on canvas, 60.6x50cm (12),, 1956 8~15 억원.[사진 케이옥션]

김환기 ,구상, oil on canvas, 60.6x50cm (12),, 1956 8~15 억원.[사진 케이옥션]

김환기 작품은 총 5점이 출품됐다. 1956년에 그린 '구상(Les Figures)'을 시작으로 1960년대 작품 2점, 그리고 뉴욕시대 작품 2점이 나왔다. 박서보 작품은 1977년에 제작한 '묘법 No. 55-77', 1998년 무채색 작품 '묘법 No. 981007'과 2000년대 묘법 3점 등 총 5점이 출품된다. 정상화의 작품도 5점, 윤형근과 하종현의 작품도 각각 2점씩 선보인다. 또, 박수근, 천경자, 도상봉, 김종학 등 주요 구상작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앨리스 닐, 게오르그 바젤리츠 그리고 A.R. 펭크 등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둘러싼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거나, 당대에 유행했던 이념이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창조했던 선구자들이다. 또 파블로 피카소, 프랑수아 모렐레, 앤디 워홀, 게르하르트 리히터, 제니 홀저, 니콜라스 파티, 울프 칸, 줄리안오피, 조나스 우드, 아야코 록카쿠, 미스터 두들, 안젤 오테로, 로델 타파야, 장 샤오강, 위에 민준의 작품도 출품됐다.

백자청화매조죽문병, 17x26.5(h)cm, 19 세기, 8000만~2억원.[사진 케이옥션]

백자청화매조죽문병, 17x26.5(h)cm, 19 세기, 8000만~2억원.[사진 케이옥션]

 백자호, 33.3x33.3(h)cm, 18세기, 5000만~1억원. [사진 케이옥션]

백자호, 33.3x33.3(h)cm, 18세기, 5000만~1억원. [사진 케이옥션]

우암 송시열 초상,, 비단에 수묵채색, 158x79cm, 18세기, 2억7000만~5억원.[사진 케이옥션]

우암 송시열 초상,, 비단에 수묵채색, 158x79cm, 18세기, 2억7000만~5억원.[사진 케이옥션]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회화, 도자기, 목기, 서예 등이 경매에 오른다. 우암 송시열의 초상이 추정가 2억7000만~5억원에 나왔고 백자청화매조죽문병은 8000만원~2억원, 백자호는 5000만~1억원에 나왔다,

서수도(瑞獸圖), 십로계회도(十老契會圖),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기우취적(騎牛吹笛)', 주칠이층책장, 주칠삼층장, 약장 등 다양한 목기, 그리고 백자청화장생문호, 백자병 등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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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출품작은 6일부터 경매가 치러지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응찰이 추가돼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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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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