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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홈런… 오타니의 이도류 부활할까

중앙일보

입력

타격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타격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렸다. 본격적인 투타겸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시범경기서 첫 홈런 #2일 멀티히트 이어 맹타 #6일엔 투수로 첫 등판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말 중월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2-1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 한스 크루스의 공을 받아쳐 468피트(약 142.6m)를 날려보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7마일(172.2㎞). 오타니가 미국에서 친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이다.

지난 2일 경기에서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2타수 1안타로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타율 0.600(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지난달 28일 라이브 피칭을 하는 오타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라이브 피칭을 하는 오타니. [로이터=연합뉴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해 이도류(二刀流)로 불렸다. 2018년 MLB로 넘어갈 때도 '투웨이'를 이어갔고, 입단 첫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9년에는 타격만 했다. 2020년엔 구속이 살아나지 않아 투수로는 겨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1과 3분의 2이닝 7실점. 타자로도 타율 0.190 7홈런 24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봄에는 달라진 모습이다.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공을 뿌렸다. 오타니는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을 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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