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최대 3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기업공개(IPO)에서 보통주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가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 달러(약 57조원)로 미 증시 역사상 네 번째 규모의 아시아 기업 IPO가 된다고 통신은 밝혔다. 가장 큰 규모의 IPO 기록을 보유한 아시아 기업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로 2014년 IPO에서 250억 달러를 조달했다.
구팡의 IPO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최대 수혜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측은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IPO 후 클래스A(일반주식)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이밖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도 쿠팡에 투자했다.
이번 IPO에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UBS그룹, 미즈호금융, CLSA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