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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 싸움 끝이 보인다, 11월까지 집단면역 이룰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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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진행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연대와 협력으로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주요인사 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특수 주사기가 확보되었고, 계획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때까지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생명을 지킨 것은 3·1독립운동으로 각성한 우리 국민 스스로였다"며 1919년 당시 일제에 맞선 조선 의료인의 활약을 소개했다.

국민들의 방역 협조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이 흘렀지만 한결같은 것이 또 있다. 서로를 돌보고 의지하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이라며 "이야말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우리 국민의 힘이다.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왔고, 지금도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1독립운동은 민족지도자들이 시작했지만, 온갖 탄압을 이겨내며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확산시킨 것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었다. 지금 이웃을 위해 매일 아침 마스크를 챙겨 쓰는 국민의 손길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도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자주의에 입각한 방역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겼다"며 "지난해 12월 우리는 미국·중국·러시아·몽골과 함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출범시켰다.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은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며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102주년 3‧1절을 맞이해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홍범도 장군의 아내 고(故) 단양 이씨와 아들 고 홍양순씨도 의병활동 등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을 받았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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