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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대접’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 도착…내일 300명 접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을 실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8천500명분으로, 이 백신은 경기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 5개소로 배송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뒤인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연합뉴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을 실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8천500명분으로, 이 백신은 경기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 5개소로 배송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뒤인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연합뉴스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11시 58분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5만8500명분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정부가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게 공급받기로한 물량(1000만명분) 중 일부다.

화이자 백신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을 출발했다. 벨기에 브뤼셀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 제품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하다. 20개의 특수상자(660kg)에 담긴 백신은 화물기에 실린채 26일 한국 땅을 밟았다.

낮 12시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자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백신을 맞으러 나왔다. 10여분 뒤 항공기 앞쪽 문이 먼저 열렸고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가 나타났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유통·수송 과정.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유통·수송 과정.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천천히 천천히” 항공기 뒷 부분에 실린 회색 컨테이너가 먼저 내려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무게중심을 위해 넣어둔 컨테이너로, 이걸 먼저 빼고 백신을 내려야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은 방향을 수차례 조정해가며 천천히 백신을 내렸다.

가로 1m, 세로 1m쯤 되는 흰색 백신 컨테이너 4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옆면엔 ‘UPS healthcare covid-19 vaccine transported by Korean air’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2개씩 노란색 지게차에 실어 천천히 이동했다. 경호요원이 두 명씩 따라붙었다.

화이자(미국)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화이자(미국)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화물터미널 안으로 옮겨진 백신은 운반차량에 다시 실렸다. 오후 1시 군사경찰과 순찰자 호송을 받으며 서울ㆍ양산ㆍ광주ㆍ대구ㆍ천안 전국 5곳 예방접종센터로 출발했다.

이날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첫 접종된다. 첫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300명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료진 전체에 대한 접종을 3월 20일까지는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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