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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협상 재개 기대감에…기아, 나홀로 주가 상승

중앙일보

입력

기아(왼쪽)와 애플의 회사 로고. [중앙포토]

기아(왼쪽)와 애플의 회사 로고. [중앙포토]

애플과 자율주행 분야를 제외한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아의 주가가 이틀 연속 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3% 정도 하락하는 반면, 기아는 애플카 이슈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애플과의 협력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장 초반 5% 넘게 주가 오르기도 

기아는 26일 장 초반 전일 대비 5% 넘게 오르며 8만3200원까지 기록했다. 이날 한 매체는 애플과 기아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8개 부문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닛산·BMW·푸조시트로앵 등 자동차 메이커 상당수에 전기차 관련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들어 기아는 애플카 협업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 3일 한때 10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닷새 뒤 회사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해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시장 일각에선 애플이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할 경우, 기아가 차량을 공급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란 지하철·버스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한 다음, 최종 목적지까지 남은 1마일(약 1.6㎞)을 이동할 때 활용하는 교통수단을 일컫는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라스트 마일용 물류 보조 차량 EP1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트럭으로 택배가 배송지 근처에 도착하면, EP1이 자율주행으로 라스트 마일 거리를 운송하는 구조다.

자율주행 팔레트(사진)와 전기트럭이 결합한 GM의 신규 운송 서비스 '브라이트드롭'. [사진 한국GM]

자율주행 팔레트(사진)와 전기트럭이 결합한 GM의 신규 운송 서비스 '브라이트드롭'. [사진 한국GM]

기아의 신사업 PBV, 애플과 연관 가능성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에서 글로벌 1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전용택시 PBV01을 출시한다. 화물적재에 적합한 맞춤형 차량, 자동차에서 숙박을 겸하는 ‘차박’과 레저에 특화된 PBV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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