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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 6회째 연임 허창수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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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현 회장을 차기 제38대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뉴스1]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현 회장을 차기 제38대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뉴스1]

허창수(73) GS그룹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장직을 이어간다. 전경련은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제3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허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전경련 회장직은 연임 제한이 없다. 이로써 허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6회 연속으로 맡으며 최장수 회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앞선 기록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87년)이었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 발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과 국민이 전경련과 저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귀를 열고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를 뛰어넘어 비상할지 아니면 추락할지 판가름이 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임기 동안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구현하고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 해보자는 자신감을 갖고 신사업에 뛰어드는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우리 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원동력”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가 침체되고 투자는 둔화하고 일자리가 부족하고 후발 경쟁국들과 기술격차는 좁혀지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은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해 이 땅에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져만 간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취임사 말미에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허 회장이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짊어졌다는 평가다. 전경련 위상이 약화한 가운데 허 회장이 전경련 재건에 나섰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을 재추대하자는 방향으로 회원사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의 연임으로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올해 회장 교체를 맞은 주요 경제단체 수장이 모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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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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