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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김치는 파오차이"에 뿔난 국민들···'방송 하차' 靑청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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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방송인 함소원(45)이 한국 전통음식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함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치 사진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칭한 A씨의 방송 하차를 청원한다"는 글이 등록됐다. 작성자는 "A씨가 지난 1월 중국인 시어머니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알려줘 시청자들이 정정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지적이 계속되자 라이브 방송은 삭제했지만 증인과 증거가 다수"라면서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이어지던 설 명절에 모여 중국어를 남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계속되는 망언으로 한국인을 불쾌하게 했다"고 적었다.

국민 청원 요건에 따라 A씨의 이름은 익명 처리됐으나 네티즌들은 중국인 시어머니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함소원을 해당 인물로 지목했다. 함소원의 인스타그램에는 "김치는 한국 음식" "굳이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뭐죠?" "하차 청원까지 올라왔는데 이번에도 얼렁뚱땅 넘어가려나?" "김치는 영어로 해도 Kimchi" 등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함소원은 24일 같은 공간에 김치 사진과 함께 #김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기도 했다.

[사진 함소원 인스타그램]

[사진 함소원 인스타그램]

최근 중국은 김치와 한복, 아리랑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김치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지난해 11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1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가 김치를 두고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장쥔(張軍) 유엔(UN) 주재 중국 대사가 트위터에 앞치마를 한 채 김치를 들고 있는 사진과 김치 소개글을 올려 중국의 ‘김치 공정’(工程)이 노골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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