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진]울산 찾아온 독수리 떼 수백마리…2m 날개 핀 광경

중앙일보

입력

2020년 11월 울산 중구 다운동 태화강 일대 나타난 독수리 무리. [사진 울산시]

2020년 11월 울산 중구 다운동 태화강 일대 나타난 독수리 무리. [사진 울산시]

지난해 11월 19일 울산 중구 다운동 태화강 일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 수백마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하늘 높이 떼 지어 날아다니는 광경이 목격됐다.

 독수리 무리는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날아와 우리나라 경남, 울산 등 지역에 자리를 잡는다. 이날 독수리들은 2m가 넘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다녀 산책하는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사진작가들은 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국가정원인 울산 태화강에는 독수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황새와 큰고니가 목격되기도 한다. 지역의 사진작가들은 수년 동안 맑아진 울산을 찾아온 야생조류를 사진에 담아아 24일 화보집을 발간했다.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긴꼬리 딱새의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긴꼬리 딱새의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시는 이날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울산 생태계를 알리기 위해 ‘사진전(傳), 새(鳥)내려온다’ 화보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4~2020년 울산을 찾아온 새들을 울산 사진작가(윤기득·송진섭·백기수·최관식)들이 기록한 64종, 145점의 사진이 담겨있다.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원앙의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원앙의 모습. [사진 울산시]

법적 보호종 사진도 있다. 천연기념물 8종 (황새·큰고니·팔색조·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소쩍새·독수리), 환경부 멸종위기야생 생물 (2급) 2종 (흰목물떼새·긴꼬리딱새)과 시보호종 16종 등 총 26종이다.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큰고니의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큰고니의 모습. [사진 울산시]

 2017년 12월 5일 해 질 무렵 태화강 철새공원에서 군무를 추던 떼까마귀 무리의 모습도 화보집에 담겼다. 화보집에는 서식지 보호를 위해 작품 기록 일시 및 장소(상징적 장소)까지 기록했으며 국제적 홍보를 위해 영어종명도 수록했다.

 참가 작가들은 “태화강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국제철새이동경로사이트 등재(FNS)가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 화보집 발간이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황새와대백로의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시의 '새 내려온다' 화보집에 담긴 사진. 황새와대백로의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시는 화보집을 환경교육 및 연구 단체 및 기관에서 교육과 울산생태환경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