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공간 그 이상, 서울 최대 백화점이 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1.02.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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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이 26일 공식 개장한다. 사진은 더현대 서울의 5층 휴식 공간인 사운즈 포레스트 모습. [사진 더현대 서울]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이 26일 공식 개장한다. 사진은 더현대 서울의 5층 휴식 공간인 사운즈 포레스트 모습. [사진 더현대 서울]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될 ‘더현대 서울’이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서울에 백화점이 들어서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백화점 업계에선 더현대 서울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5년 4개월)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26일 오픈
면적 절반이 실내조경·휴식공간
식품관엔 유명 식음료 대거 입점

더현대 서울(지하 7층~지상 8층)은 영업면적이 8만9100㎡(2만7000평)다. 서울 최대 규모로 축구장 13개가 들어가는 크기다. 더현대 서울 이전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이 가장 컸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을 마치면 3300㎡ 정도 더 늘어나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월 경기 동탄점(9만3958㎡) 개장으로 수도권에서 현대 판교점(9만2416㎡)을 제치겠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서울 층별 구성 및 주요 매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더현대 서울 층별 구성 및 주요 매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온라인 쇼핑 전성시대에 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 크기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커질수록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선 고객을 온종일 붙잡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다”며 “고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체험형 공간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 중 절반의 공간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더현대 서울의 1층 로비 전경.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보인다.

더현대 서울의 1층 로비 전경.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보인다.

더현대 서울은 2.5㎞가량 떨어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롯데 영등포점과 일전을 벌이게 된다. 더현대 서울은 신규로 생긴데다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식음료(F&B)를 대거 유치해 당분간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볼 거란 전망이 많다.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은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샌드위치를 파는 에그슬럿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이번에도 강점인 F&B에 공을 들였다”며 “식품관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고 매출까지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백화점 탑5.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국내 백화점 탑5.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하지만 백화점업계에선 루이뷔통·샤넬·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을 입점시키지 못한 더현대 서울이 매출 신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출 상위 5위권 백화점은 3대 명품 중 최소 한 개 이상은 입점해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뷔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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