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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5일 귀국…"30년 야구인생 위해 뛰겠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추신수 인스타그램]

[사진 추신수 인스타그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떠나 한국행을 택한 추신수(39)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23일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다”며 “빅리그에서 뛸 한번의 기회를 갈망했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16년은 내 인생에서 큰 영광이었지만 나 혼자 이룬 것은 아니었다”며 “위대한 코치와 구단 프런트, 팀 동료 덕분이었다. 빅리그에서 보낸 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고, 야구를 시작했다”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마음에 간직해왔다. 이제 인생의 새 챕터를 시작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나라와 나의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나를 불러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믿어준 팀, 내 활약을 보기 위해 기다려 준 팬들, 내게 희망을 보내준 사람들, 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희생해 준 가족, 30년 야구 인생 그리고 내 심장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얼마나 잘할지는 약속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한다”며 “2021년 모든 분들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한다. 조만간 뵙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SK 구단을 인수해 창단하는 신세계 입단에 합의한 추신수. [사진 신세계]

SK 구단을 인수해 창단하는 신세계 입단에 합의한 추신수. [사진 신세계]

이날 KBO리그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과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보낸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5, 218 홈런, 782 타점을 기록했다.

MLB 아시아 출신 역대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남긴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추신수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선수단에 합류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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