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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父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불기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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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검찰청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지방검찰청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의 부친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의 구단 운영비 횡령 의혹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광주지검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은 전 단장과 구단 관계자 2명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3일 밝혔다.

기 전 단장은 광주FC 단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구단 예산 3억원 가량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광주FC에 대한 특정 감사 과정에서 기 전 단장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기 전 단장이 지출 관련 서류를 내거나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고 공금을 인출했다가 나중에 다시 입금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기 전 단장과 구단 관계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기 전 단장이 감사 전 원금을 상환했고, 회계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봤을 때 횡령 의사가 있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인 기 전 단장은 대한축구협회 이사, 광주시축구협회장, 광주FC 단장을 지냈다. 지난 1월 맡고 있던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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