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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학점제 대비해 움직이는 교실·스튜디오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브리핑을 마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브리핑을 마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서울 고교에 온라인 스튜디오와 가변형 교실이 들어선다.

23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안에 서울 고교에 고교학점제 맞춤 공간 '설렘ON실'을 만든다고 밝혔다. 설렘ON실은 지난해 12월 일반고 208개교 중 101곳에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 신학기에는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설렘ON실은 2025년까지 매년 적용 학교가 확대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만든 공간이다. 소규모 수업과 융합 교과가 많은 고교학점제의 특성을 반영해 설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모든 일반고에 설치할 계획이다.

설렘ON실은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로 이뤄진다. 가변형 교실은 접이식 문(폴딩도어)을 설치해 수업 규모와 방식에 따라 교실을 여러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교실을 절반으로 나눠 2개의 수업을 진행하거나 더 작게 분리해 토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66개 학교에 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접이식 문은 방음 효과가 있는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토론 수업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소규모 수업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만든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일반고에 구축한 온라인 스튜디오 [서울시교육청 제공]

현재 서울 일반고에 구축한 온라인 스튜디오 [서울시교육청 제공]

온라인 스튜디오는 영상 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다. 각종 촬영 장비를 갖춰 온라인 강의를 만들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역·학교 간 교차 수강이 가능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온라인 강의 제작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89개교에 구축하고 있다.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는 한 공간에 구성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함께 진행한다. 학교 결정에 따라 가변형 교실에 별도의 소규모 부스를 설치하거나 컴퓨터를 설치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설렘ON실'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 구상도 [서울시교육청 제공]

'설렘ON실'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 구상도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에 초점을 맞춘 공간 개선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업과 수업 사이가 비는 이른바 '공강 시간'에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꿈담학습카페'를 만드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꿈담학습카페가 고교학점제 공간 시즌1이라면, 설렘ON실은 시즌2"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학교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다른 새로운 공간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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