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검 넘버2 조남관 "핀셋 인사말라" 박주민 "약간 참담한 느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검 넘버 2’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핀셋 인사’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 차장검사가) 행정부 소속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안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다.

박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조 차장검사는 전날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대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사건의 수사팀과 중앙지검 보직 부장들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사직으로 발생한 공석을 채우고 임의적인 ‘핀셋 인사’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앞으로 이런 것들이 횡행한다면 경찰 인사 때 경찰들이 나서서 ‘우리 뜻대로 안 돼서 시끄럽다’든지 또는 군에 대한 인사라면 군인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인사를 안 받아주면 이렇게 시끄럽다’ 해도 되는 건지 약간 참담한 느낌이 든다”며 “이런 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법무부와 검찰과의 관계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대검 수뇌부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계속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검사장급 인사에서 청와대가 ‘패싱’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어제 청와대에서 ‘재가 없이 인사 발표된 게 전혀 아니다’라고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며 “제가 알아본 바로도 재가 자체는 정상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에 규정돼 있는 인사 절차에 위배된 게 없었는데 마치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자꾸 보도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인사에 대한 불만을 이런 식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 시각이 있다”고 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