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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음성'…대구 반려동물 109마리 코로나19 항체 조사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경기 부천시 스토어봄 부천점에서 관계자가 반려동물 마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경기 부천시 스토어봄 부천점에서 관계자가 반려동물 마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대구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은 곳이다. 혹시 이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자연 치유된 반려동물은 없었을까.

경북도가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창희 교수 등 연구진과 대구지역 반려동물 109마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보유 현황'을 조사했다.

 경북도는 23일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대구지역 동물병원 내원 동물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보호 중인 반려견 59마리, 반려묘 50마리를 검사했다. 그 결과 모두 항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소한 109마리 표본 조사 반려동물 중엔 코로나19 감염이 없었다는 의미다.

 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물질이 침입했다가 소멸했다면 관련 항체(抗體)가 존재한다. 항체 여부를 보면 감염 흔적을 알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최근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반려동물 유기 사례가 많아져 지역민에게 보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세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대구시수의사회의 협조를 받아 해당 반려동물 시료 채취 후 동물위생시험에서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만약 검사결과 양성이 나온 반려동물이 있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택에서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1인 가구 등 자가 격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대구시 임시 돌봄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토록 했다.

 대구시 측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반려동물 만지기, 입 맞추기 같은 접촉은 피해야 한다"며 "증상이 없는 보호자도 반려동물을 대할 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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