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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대한민국 보건복지의 변화] 환자 조기 발견부터 전문 의료 인력 파견까지 … 효율적 K-방역의 숨은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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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심사평가원은 환자의 조기발견, 의료인력 파견, 감염환자의 치료에 이어 지역사회 전파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원은 환자의 조기발견, 의료인력 파견, 감염환자의 치료에 이어 지역사회 전파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효율적으로 막아낸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원의 코로나19 대응은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 ▶지역사회 전파 방지 ▶정책과 연구지원 등 다각도로 진행됐다. 심사평가원은 국가적 재난사태에 맞춰 원장을 단장으로 코로나19 대책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중앙사고 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최우선으로 수행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심사평가원은 환자의 조기발견에 노력을 기울였다. DUR/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를 활용해 외교부와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과 연계해 감염 우려가 높은 국가를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했다.

확진 후 격리해제자 정보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 전파해 환자 진료와 처방에 활용토록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대구지역 각 의료기관 등에도 전문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대한 조속한 건강보험 적용과 범위 확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됐다.

코로나19 감염환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치료에 중점을 뒀다. 음압격리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 97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원 가능 환자 수와 의사 등 담당 인력,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보유현황 등을 매일 공개해 치료에 도움을 줬다. 또 코로나19 치료의약품 보유업체의 정보를 공개하고 재고 수량 상시 모니터링도 병행했다.

감염환자의 치료에 이어서는 지역사회 전파방지를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심사평가원에서 관리하는 국민안심병원과 선별진료소 등 병원 정보를 매일 공개했다.

특히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으로 ‘마스크 대란’을 해소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5일 만에 완성된 마스크중복구매확인시스템으로 전국 2만3000여 개의 약국과 1400여 개의 우체국, 1800여 개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연결해 마스크 대란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줄였다.

심사평가원의 이러한 경험은 정책 및 연구지원에 활용된다. 코로나19 환자 임상 데이터를 공개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환자의 데이터를 전 세계 연구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평가원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본격 대비에 돌입했다. 더 안전한 의료 환경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지금의 의료전달체계의 취약점을 분석해 안전한 의료제공과 이용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민 심사평가원 원장은 “앞으로도K-방역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국제사회와도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심사평가원이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적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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