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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험’ 영국도 일상 복귀 시동…다음달 8일 학교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2.22 18:4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4단계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정책을 발표한다.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4단계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정책을 발표한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민 4분의 1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영국이 4단계에 걸친 봉쇄 완화 계획을 마련하며 일상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21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단계 완화는 다음 달 8일과 29일 두 번에 걸쳐 시행된다. 먼저 다음 달 8일 학교 문을 열고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영국은 지난달 초 3차 봉쇄에 들어가면서 대부분 학교가 문을 닫은 상태다. 대면 수업 재개를 통해 야외 체육 수업도 한다.

영국, 4단계 걸쳐 거리 두기 완화
대면수업·사모임 허용 등 순차적
"백신 접종자 확진 감소 자료 나와"

또 8일부턴 요양원 면회도 제한적으로 실시되며, 공공장소에서 친구 한 명과 커피를 마시는 등 사교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는 가족 구성원 등 특수한 관계가 아니면 외부인을 만날 수 없고 여가 목적으로 집밖에 나갈 수 없다.

이어 29일엔 2가구 혹은 6명까지 야외 모임이 허용된다. 테니스나 축구 등 야외 스포츠 시설들도 문을 연다.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주요 상점 거리인 리젠트가가 한산하다. 영국은 지난달 3차 봉쇄령을 시행한 이후 사실상 '일시 정지'에 들어갔다. [AFP=연합뉴스]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주요 상점 거리인 리젠트가가 한산하다. 영국은 지난달 3차 봉쇄령을 시행한 이후 사실상 '일시 정지'에 들어갔다. [AFP=연합뉴스]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2단계 실시를 시작으로 매달 한 단계씩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을 시행한 예정이라고 더텔레그래프는 전했다. 2단계가 시행되면 비필수 소매 상점도 장사를 할 수 있고, 식당과 외부 주점도 문을 연다. 3단계가 시행될 5월에는 실내 음식점과 미용실도 영업을 할 수 있다. 이어 여름 휴가 허용 등 관광 업종에 대한 규제를 푸는 4단계까지 일상 생활을 하나씩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계획은 우리를 봉쇄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모든 단계 시행마다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우선순위는 항상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며 “또 우리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방법을 늘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각 완화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되기 위해선 ▶성공적인 백신 배포, ▶백신이 입원율과 사망률을 줄인다는 지속적인 증거 ▶입원율 급증의 위험이 없는 낮은 감염률 ▶백신이 변이에 위협받지 않는다는 확신 등 네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 계획안을 22일 오전 내각에 상정하고, 이어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 내용을 공개한다.

영국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19에 최악 대처를 한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3월과 11월, 지난달까지 전국적인 봉쇄령만 3차례 실시했다. 1차 봉쇄령은 너무 일찍 해제했고, 2차 봉쇄령은 너무 늦게 시행해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지난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이 넘어서자 존슨 총리가 직접 나와 “과장을 조금도 보태지 않고 말한다. 작년 3월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5일 3차 코로나19 봉쇄령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장하지 않고 지난달 3월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5일 3차 코로나19 봉쇄령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장하지 않고 지난달 3월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에 고전하던 영국이 서서히 봉쇄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건 백신 접종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코로나19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인은 26.3%다.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국가 중에선 제일 높은 수치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21일 “아직 증거가 완벽하진 않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들 대상으로는 바이러스 확산이 감소한다는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1차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일정도 기존 9월에서 7월 말로 앞당겼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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