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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위로금? 당신들 고용주는 국민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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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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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국민 위로와 사기 진작을 위한 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선별 지급으로 결론이 난 4차 재난지원금 이후에는 전 국민 보편 지급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야당은 “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이 재정 부담을 우려하며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 “내가 낸 세금으로 날 위로한다고?”

“재난지원금으로 선거 때 이용하고 월급쟁이 증세로 메꾸고, 참 쉽다.”

“설령 기업에서 뜯는다 해도 조세 전가로 결국엔 국민들 주머니에서 뽑아다가 뿌리는 것.”

“진짜 재난 지원이면 피해업소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지, 죄다 뿌리면 그대로 인플레이션 되고 끝인 거야.”

“마치 자기 돈 주겠다는 듯이 말하네. 내 주머니에서 빼서 다시 나눠 받는 짓을 우리가 왜 해야 하냐. 제발 정권 연장하는 것 말고 나라 살림 좀 걱정해라. 그게 너희 쌈짓돈인 줄 아냐.”

“단기 일자리로 날린 돈만 있어도 위로금 열 번은 주겠지.”

“일단 대통령·국회의원들 연봉 정도는 반납하고 돈 뿌리려면 뿌려라. 집주인한테 희생하라고 말은 해도 정작 자기들이 희생하는 꼴은 본 적이 없다.”

“국민은 당신들에게 위로나 받아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는가. 실상은 국민들이 당신들 월급 주는 고용주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 위에 군림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듯.”

# “돈 준다고 뽑아줄 일은 없다”

“국민이 낸 세금, 국민 위해 쓰는 게 맞지. 국회의원 세비가 더 아깝다.”

“선거용이든 뭐든 국가가 위로금 준다면 무조건 땡큐다. 주든 안 주든 민주당 찍을 사람은 민주당 찍고 국힘 찍을 사람은 국힘 찍는 거다. 사람의 정체성이라는 게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거다.”

“요즘이 고무신 선거인가. 국민의힘 말대로 사람들이 돈 준다고 찍고, 안 준다고 안 찍겠나.”

“돈 받고도 제대로 판단해서 찍을 수 있다. 일단 그거라도 받고 숨통 좀 트자.”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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