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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꺾였다, 1월 주택거래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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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2775건이었다. 1년 전보다는 27.1%, 한 달 전보다는 24.2% 감소했다. 20~40대를 중심으로 한 ‘패닉바잉’(공황매수)도 한풀 꺾였다. 지난달 서울에서 40대 이하 아파트 거래는 4189건으로 지난해 12월(6166건)보다 32.1% 줄었다.

전국 거래량 전달보다 35% 뚝 #서울 작년 동기대비 27% 줄어

1월 주택 거래량

1월 주택 거래량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9만679건이었다. 1년 전보다는 10.5%, 한 달 전보다는 35.4% 줄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4만7132건)은 한 달 전보다 25.4% 감소했다.

아파트값 상승 폭은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08%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지난 1일 기준)에는 0.1%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2월 둘째 주(지난 8일 기준)에는 0.09%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 첫째 주 0.28%에서 2월 셋째 주 0.25%로 둔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같은 기간 0.33%에서 0.3%로 축소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4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고 보름가량 지났다.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는 대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2·4 대책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시범지역이 확정되거나 법적인 권리관계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7만9537건이었다. 한 달 전보다는 2%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3.4%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39.5%였다. 지난해 1월(26.8%)과 비교하면 12.7%포인트 높아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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