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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 집단면역은 내년 중반에나 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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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통한 전 세계의 집단면역 확보가 2022년 중반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고소득 국가의 백신 사재기로 인한 공급 불균형과 막대한 접종 비용이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을 늦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 전망 #“세계 국가 70% 접종 완료 시점”

영국 경제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지연 예상’ 보고서에서 “전 세계 국가의 60~70%가 광범위한 접종을 마무리하는 2022년 중반에나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이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국가로 꼽혔다. 이들은 이르면 올 3월 말, 늦어도 6월 말까지 노인과 기저질환자, 의료진 등 우선순위 집단의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접종 속도가 빨라져 취임 100일 안에 1억 명을 맞히겠다는 대선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EIU는 내다봤다. 고소득 국가의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 3·4분기엔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EIU는 러시아·브라질·멕시코와 한국·일본·호주는 2022년 중반쯤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EIU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들이 주요 백신 공급사의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인 125억 회분의 절반을 선주문해 뒤늦게 구매에 나선 국가들의 백신 확보와 접종이 늦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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