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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리조트 화재, 5시간만에 완진…인명피해는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오후 11시 4분쯤 전북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한 호텔의 5층 옥상 목조 건축물에서 불이 나 3시간 3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11시 4분쯤 전북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한 호텔의 5층 옥상 목조 건축물에서 불이 나 3시간 3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연합뉴스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50분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분쯤 호텔 5층 목조구조물에서 불길이 시작됐다. 호텔 118개 전체 객실 중 31개에 머물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은 불길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전 건물 밖으로 모두 대피했다.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 2명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4층 객실에서 구조됐다. 대피 과정에서 50대 투숙객 한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고 퇴원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 발생 신고 13분만에 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처마 밑에서 시작된 불은 호텔 전체로 번졌다. 전날 오후 11시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잡던 소방당국은 불길이 거세지자 1시간 30분만에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해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큰 불길이 잡힌 것은 화재 발생 3시간 30분만인 오전 2시 35분쯤. 초진을 완료되자 소방당국은 20여분 뒤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고 오전 3시50분에는 1단계도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호텔이 목조 건축물인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건물 5층에는 2층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연결돼있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5시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진화된 상태이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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