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온 할머니 알고보니…3040 두 여성의 황당 시트콤

중앙일보

입력 2021.02.20 17:35

업데이트 2021.02.20 17:45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백신을 맞기 위해 차량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백신을 맞기 위해 차량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고 할머니처럼 변장한 젊은 여성들이 발각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17일 올랜도 오렌지카운터접종소에 '할머니처럼 옷을 입은' 두 명의 여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나이가 각각 34세와 44세로 파악된 이 여성들은 당시 보닛(머리를 감싸는 여성용 모자)을 쓰고 안경과 장갑을 낀 채 접종소를 찾았다.

이들은 2차 접종을 받으러 왔다며 이미 1차 접종을 받았음을 증명해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접종소 관계자들이 생년월일 오류를 알아차리면서 이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1차 접종 때는 어떻게 들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고 있으며, 의료 종사자와 일부 기저 질환자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NYT는 이 사건을 두고 "시트콤의 한 장면" 같다고 소개했다. 관계자는 최근 친부와 이름이 같은 젊은 남성이 아버지를 대신해 접종을 받으려다 발각된 사례도 있다며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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