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극찬한 특수주사기, 정부는 구매계약 안 맺은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1.02.20 15:15

업데이트 2021.02.20 16:47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 비교 시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 비교 시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극찬한 특수 주사기 업체와 관련 방역당국이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의 주사기 대량 생산 체계가 뒤늦게 정비돼서다. 다만 업체가 정부에 12만개 가량의 주사기 기부 의사를 밝혀 초기 접종에 이 주사기가 쓰일 전망이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풍림파마텍이 생산하는 ‘최소 잔여형(LSD) 주사기’ 구매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주사기 이슈가 발생하면서 저희들은 이런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조기에 확보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부터 저희들이 국내 생산업체나 현황 등을 파악해왔다”라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난 1월 26일 국내 업체 2곳과 주사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풍림파마텍을 의도적으로 배제해서가 아니라 당시 풍림파마텍에는 주사기 양산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를 수입판매해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 주사기 개발에 돌입했다. 업체에 따르면 일본 등 세계 20여개 국에서 2억6000만 개 가량의 주사기 구매 요청을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도 받았다.
그러나 국내 접종에는 쓰이지 않는다. 이미 정부가 필요한 주사기 구매 계약을 마쳤기 때문이다.

양 반장은 “저희들이 금년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서 사용하는 주사기는 크게 두 가지이다. LDS 주사기와 일반 주사기다. 지난 26일 LDS 최소 잔여형 주사기에 대해서는 약 4000만 개를 계약체결해서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 일반 주사기도 1월 초 조달청을 통해서 입찰 진행했다”라며 “LDS 주사기 4000만 개, 일반 주사기 4000만 개 구입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풍림파마텍 주사기가 전량 수출되느냐”는 질문에 양 반장은 “먼저 전량수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확인한 바가 없어서 드릴 말씀은 없다”라며 “다만 풍림파마텍에서는 지금 저희들하고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방역이나 예방접종에 도움이 되고 싶은 그런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 약 12만 회 정도의 주사기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서 아마 (국내) 초기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전북 군산의 풍림파마텍을 찾아 생산 현황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업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소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도움으로 3월부터 최대 월 2000만 개의 제품을 양산하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의 상생협력이 있었다”며 “이 같은 협력과 정부의 지원은 방역제품 확보와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중소기업이 가야 할 성공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기부를 비롯해 범정부적으로 대중소 상생 협력이 이뤄지는 현장에는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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