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단 감독 "음바페와 홀란드는 '제2의 메날두' 될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은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무대였다. 황제의 세대교체, 황제 대관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먼저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가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그것도 리오넬 메시를 '신'으로 받드는 캄프 누에서. 메시는 페널티킥 1골에 그쳤다.

하루 뒤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가 세비야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3-2 승리를 책임졌다. 유벤투스는 포르투에 1-2로 졌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지는 10여년 간 '신계'에 이름을 올린 유이한 선수 메시와 호날두가 부진하자 세계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음바페와 홀란드가 날아올랐다. 홀란두는 UCL 8골로 득점 1위를 질주했고, 음바페는 5골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4골에 그치고 있다.

외신들은 자연스러운 황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바페와 홀란드가 제2의 '메날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기를 더욱 앞당기고 있는 흐름이다.

그동안 수많은 '제2의 메시'와 '제2의 호날두'가 있었다. 하지만 반짝 이슈를 받았을 뿐, 오래가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황제의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건 10년이 넘는 오랜기간,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홀란드는 그렇게 해낼 수 있을까.

슈퍼스타 출신이자 명장으로 꼽히는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그에 대한 답을 내놨다. 그는 21일 레알 바야돌리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앞두고 경기에 대한 내용보다 음바페와 홀란드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받았다.

PSG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봤다는 지단 감독은 "나는 그곳에 없었지만 그 경기를 전부 봤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많이 들었다. 나는 이런 걸 즐긴다. 나는 음바페의 팬으로서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 음바페의 활약은 놀랍지 않다. 나는 음바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단 감독은 '음바페와 홀란드가 메날두를 이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고 "물론이다"고 답했다

그는 추가 설명을 이어갔다. "음바페와 홀란드는 매우 좋은 선수들이다.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네이마르처럼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더 젊다. 현재도 잘하지만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라고 확신했다.

최용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