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권력욕’은 조작의 결과

중앙선데이

입력 2021.02.20 00:20

업데이트 2021.02.2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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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호 21면

명성황후 평전

명성황후 평전

명성황후 평전
이희주 지음
신서원

명성황후(1851~1895)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엇갈린다. 일제에 의한 희생된, 참담함과 민족적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상징적인 존재지만, 시아버지였던 대원군과 대립했던 권력의 화신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후자와 같은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신간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황후=권력욕’을 떠올리는 대중의 인식이 역사적 조작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령 일본인 기쿠치 겐조의 『대원군전』에 근거한 정비석 소설 『민비』가 명성황후의 왜곡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는데 고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학자인 이희주 서경대 교수(문화콘텐츠학부)는 고려·조선시대 리더십 전문가다. 그런 입장에서 그동안 우리 출판계에 전례가 드물었던 황후의 평전을 조형해냈다.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도달한 결론은 황후가 명문가 출신이고 준비된 왕비였다는 것. 외국인 기록과 황후의 편지글을 섭렵해 황후의 행적에 살을 입히고, 그의 죽음이 촉발시킨 ‘죽음의 정치’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국학진흥사업단 ‘한국인물평전’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출판사를 달리해 내용을 축약한 『어머니 명성황후 조선을 품다』(다사리)도 함께 출간됐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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