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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맛이라도 보자’…대한항공도 무착륙 여행 합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해외여행 맛이라도 보자.’

대한항공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대열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오는 27일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항공기(KE9021편)를 이용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해 ‘강릉~동해안~부산~대한해협~제주 상공’을 비행한 후 오후 1시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항공사로선 일종의 자구책이다. 조금이나마 매출을 얻는 동시에, 운항과 관련한 다양한 인력의 숙련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사들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운용하는 이유다. 롯데와 신세계 등 면세점 업계도 이런 류의 관광비행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대한항공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투입한 A380기의 이륙 직후 모습.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투입한 A380기의 이륙 직후 모습.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한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비행 당일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의 무착륙 관광비행 전용 동선을 이용한다. 국제선 항공편과 동일한 출입국 절차를 진행하는 만큼 여권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 기내 취식 금지 지침에 따라 기내식과 음료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 기내면세품은 사전 구매만 가능하다.

판매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12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47석, 이코노미클래스 164석 등 총 223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국토교통부의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한다. 탑승가격은 좌석 등급에 따라 19만9000원~70만원이다.

탑승객들에겐 다양한 선물을 준다. 우선 모든 탑승객에게 한 단계 위 클래스의 어메니티(Amenity)를 준다. 여기에 KF94 마스크 3매, 손 세정제, 손 세정 티슈 등으로 구성된 세이프티 키트(Safety kit)도 제공한다. 클래스별 대한항공 탑승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또 퍼스트클래스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탑승객은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의 대한항공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 호텔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상품 판매를 맡은 여행사 ‘더현대트래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에도 한진관광과 함께 세 차례(3일, 13일, 27일)에 걸쳐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여행을 미뤄왔던 고객의 여행 갈증 해소에 이번 상품이 도움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간접판매 방식을 통한 여행사와의 상생에 방점을 두고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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