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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키스신 삭제 소식에 ‘퀸’ 아담 램버트 “이중 잣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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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사진 20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사진 20세기폭스코리아]

SBS가 설 특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동성 간 키스신을 삭제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퀸’ 보컬 아담 램버트가 “(영화에서의) 키스신은 노골적이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17일 미국의 LGBTQ 매거진 OUT은 한국 방송국이 프레디 머큐리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간 키스신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기사를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올렸고 결국 퀸도 이를 알게 됐다.

램버트는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그래도 그들은 서슴지 않고 퀸의 노래를 틀 것”이라며 “이중잣대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램버트는 해당 영화에 카메오로도 출연한 바 있다.

[사진 매거진 OUT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매거진 OUT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SBS는 지난 13일 설 특선 영화로 밴드 퀸의 리드보컬이자 성 소수자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을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했다. 그러나 SBS가 영화 속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동성 연인이었던 짐 허튼의 키스신 장면을 삭제하고 배경 속 남성 보조출연자들의 키스신을 모자이크 처리하면서 검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SBS 측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휴 기간, 저녁 시간에 편성됐다는 점을 고려한 편집일 뿐이지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15일 “SBS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판단으로 인해 시청자를 무시한 결과로 성 소수자들은 배제와 무시, 모욕감을 한순간에 경험했다”며 “SBS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문화 다양성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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